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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의 부활대축일 URBI ET ORBI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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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틀담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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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의 부활대축일 URBI ET ORBI 메시지 2020년 부활대축일 베드로 대성당, 로마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오늘 교회의 환호는 온 세상에 울려 퍼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였다”, “그분은 진정으로 부활하셨다.” 새로운 불꽃처럼 이 기쁜 소식은 그 날 밤, 이미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도전을 직면하고 있으며 우리의 모든 인류 가족이 시험에 들며 혹독하게 팬데믹에 짓눌려져 있는 바로 그 밤에 울려 퍼집니다. 이 밤, 교회의 목소리를 울려 퍼집니다. “나의 희망,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 (부활절 부속가) 이것은 이 기쁜 소식을 기다리는 인간의 마음을 위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되는 메시지, 바로 다른 “전염병”입니다. 이것은 희망의 전염병입니다. “나의 희망,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 이것은 문제가 없어지도록 하는 마법의 공식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결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악의 뿌리를 극복하는 사랑의 승리이며, 이 승리는 고통과 죽음의 “우회로”가 아니라 심연 안에서 길을 만들고 악을 선으로 변화시키며 그것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 힘의 고유한 표식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또한 다른 사람이 아닌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십니다. 그분의 영광스러운 몸 안에서 주님은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지니고 계십니다. 그 상처는 희망의 창문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시선을 그분께로 돌립시다. 그분은 고통받는 인류의 상처를 치유하실 것입니다. 오늘 저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많은 사람들을 제일 먼저 생각합니다. 환자들, 돌아가신 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에 통곡하는 이들 그리고 심지어는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한 이들을 말입니다. 생명의 주님께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그분의 나라에 받아주시고 아직 고통 받는 이들 특별히 노인들과 홀로 지내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특별히 위험지대에 놓인 이들, 요양원에서 일하는 이들 병영 혹은 감옥에 있는 이들에게 당신의 위로와 도움을 결코 거두시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이번 부활절은 이 팬데믹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부터 경제적 어려움까지 슬픔과 어려움 한 가운데 있는 고독의 부활절입니다. 이 질병은 인간적은 친밀함을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성사 특별히 성체성사와 고해성사에서 흘러나오는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까지 빼앗았습니다. 많은 나라에서 성사에 참여할 수는 없지만 주님께서는 우리를 홀로 내버려 두시지 않으셨습니다! 기도 안에서 하나 되어 우리는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부활했다 그리고 너와 함께 있다.”(부활대축일 미사 입당송 참조)라고 강하게 말씀하시며 주님께서 우리 위에 당신 손을 얹어주셨음을 확신합니다(시편 138,5 참조).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의사와 간호사, 탈진될 때 까지 그리고 종종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여 모든 곳에서 우리 이웃을 위해 돌봄과 사랑을 나누는 이들에게 힘과 희망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시민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봉사를 부지런히 제공하는 이들, 많은 나라에서 사람들을 어려움과 고통을 돕는 공무원들과 군인들에게 우리의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지난 몇 주간 동안,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삶이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가정에 머무르는 이들에게는 바쁘게 돌아가는 삶에서 물러서 성찰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머무르며 사랑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실직의 위험에 대해 그리고 지금의 위기가 가져올 결과들에 대해 걱정하는 시간이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정치 지도자들이 공동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하도록, 모든 사람들이 품위 있는 삶을 사는데 필요한 도구와 자원을 제공하도록, 상황이 허락한면 사람들이 일상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것을 돕도록 촉구합니다. 지금은 무관심의 시간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온 세계가 고통 받고 있으며, 팬데믹의 상황에서 일치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모든 가난한 이들, 삶의 주변부에 있는 이들, 난민들과 노숙인들에게 희망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도시와 이 세상 모든 곳의 주변부에 사는 우리 형제자매들 중 가장 취약한 이들이 버림받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이들에게 의약품 그리고 특별히 적절한 의료 용품의 가능성 등과 같은 생필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합시다(지금은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기에 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현재 상황의 관점에서 국제적 제재는 완화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제재를 받는) 나라들이 자국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모든 나라들이 가장 가난한 나라들의 대차대조표에 부담이 되는 부채를 면제해 줄 수는 없더라도 삭감을 통해 이 순간의 절박한 필요를 채워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닙니다. 우리가 직면하는 이 모든 도전들은 누구를 가릴 것 없이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많은 나라들이 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저는 특별히 유럽을 생각합니다. 2차 세계 대전 후 유럽 대륙은 과거의 경쟁을 극복하는 견고한 연대의 정신 덕분에 다시 부흥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특별히 지금의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합니다. 이 경쟁의식은 힘을 회복하지 못하며, 모든 사람들이 한 가정의 일부이며 서로서로를 지지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은 현재 전에 경험하지 못한 도전을 직면하고 있으며, 유럽 연합의 미래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습니다.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전환함으로써 연대의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맙시다. 그 유일한 결과는 평화로운 상호공존과 미래 세대의 발전에 심각하게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특정 이익의 이기주의와 과거로의 회귀에 대한 유혹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갈라질 때가 아닙니다.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께서 갈등에 대한 책임이 있는 이들을 깨우쳐 주시기를, 그들이 이 세상 곳곳에 있는 지구적 분쟁을 즉각 중단하는 데 합의할 수 있도록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무기 생산과 거래를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이 압니다. 이렇게 지출되는 거대한 돈은 다른 이들을 돌보고 그들을 생명을 구하는 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오히려 지금은 시리아의 유혈 사태, 예멘 내전 그리고 이라크와 레바논 안의 적대관계 등 오랜 시간 계속되어온 전쟁을 끝내야 할 때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두 국가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하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대화를 재개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사람들의 고통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테러 공격이 끝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망각의 때가 아닙니다. 우리가 직면한 이 위기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했던 다른 위기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생명의 주님께서 모잠비트 북부의 카보 델가도 지역에서처럼 참혹한 인도주의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사람들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님께서 많은 전쟁과 가뭄, 기아로 인해 삶의 자리를 떠나온 난민들의 마음에 온기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이주민과 난민들의 보호가 되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들의 대부분이 어린이이며, 참혹한 상황에서 살고 있습니다. 특별히 리비아 그리고 그리스와 터키의 접경지역에 있습니다. 또한 레스보스의 한 섬에 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베네수엘라에 심각한 정치, 사회-경제 그리고 의료 상황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국제적인 구호가 주어질 수 있는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무관심, 이기심, 분열 그리고 망각은 지금 우리가 듣기를 원하는 단어들이 아닙니다. 우리들은 이 단어들을 영원토록 금지하고 싶습니다. 이 단얼은 두려움과 죽음이 우리를 압도할 때, 즉 우리가 우리의 마음과 삶 안에서 주 예수께서 승리하시도록 하지 않을 때 이것들은 승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미 죽음을 쳐 이기시고 우리를 위해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그리스도께서 고통 받는 인류의 어둠을 몰아내시고 우리를 끝이 없는 그분 영광의 날의 빛으로 이끌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생각들과 함께, 여러분 모두에게 부활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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