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틀담 수녀회

Sisters of Notre D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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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른 노래보다 참 된 기도가....

작성자

최성옥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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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잘 부른 노래 보다 참 된 기도가...

어느 수녀원에 입회자가 없어지면서 이제 나이 많은 수녀님들만 남았습니다.

이 수녀원에서는 매일 저녁 성무일도를 성가로 바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제 모두 할머니 수녀님들이라서 거친 목소리와 음도 높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도하다가 어이가 없어서 웃기도 하고 또 한숨을 내쉬는 수녀님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수녀님께서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딱 한 번만이라도 아름답게 기도를 했으면 합니다. 돈을 주고서라도 목소리가 고운 젊은 여성을 모시면 어떨까요?” 모두 한 목소리로 찬성을 했고, 얼마 뒤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젊은 여성을 모셔와 성무일도를 노래로 하게 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기도 시간이었습니다. 몇몇 수녀님은 성무일도의 노랫소리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 수녀원의 원장 수녀님은 만족스러운 성무일도 시간을 마치고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려고 했습니다.

바로 그때

하느님께서 이렇게 묻는 것이 아닙니까?

“수녀야! 오늘은 왜 기도를 안 하느냐?”

“하느님! 아까 정말 아름답게 노래로 기도하지 않았습니까?”

하느님께서는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 그 노래? 그건 노래지, 기도가 아니잖느냐?”

아름다운 목소리만이 아름다운 기도를 바치는 것이 아닙니다.

감동적인 기도 내용만이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도 아닙니다.

투박하고 별 내용이 없어도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과 사랑으로 바치는 기도가

하느님을 참으로 기쁘게 합니다.

2021년 2월17일(수) 빠다킹 신부 묵상글 발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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