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틀담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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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에게 있어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한다는 것은 우리 신원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첫 영성체로 예수님과의 첫 만남을 준비하는 어린이들과 그 가족들을 동반하는 일은 참으로 의미 있고, 행복한 일이다. 우리는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어린이들을 교리교육을 통해 준비시키고, 가족피정을 통해 신앙생활의 기초가 가정교회에서 이뤄져야 함을 알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기뻐한다.

2016년 11월 19일 인천교구 검단동 성당에서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어린이와 가족들 70여명과 함께 가족피정을 동반해 주었다. 첫 영성체를 준비하는 아홉 달의 시간 속에서 어린이들은 마음과 몸이 자랐고, 헝클어진 마음속에서도 주님의 섭리를 발견할 수 있는 지혜를 얻었다. 부모님들은 신앙인이 무엇을 보고, 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강의를 통해 자신의 안일한 신앙생활을 반성하면서 예수님을 처음으로 모실 어린이들을 신앙 안에서 동반해야할 무거운, 그러나 복된 책임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어린이들은 놀이를 통해 대화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이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참된 기도임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가나의 혼인잔치를 짧은 동화를 통해 묵상하면서 세례성사의 은총으로 변화되어야 할 내 모습을 그려보고, 다짐을 적는 세례 상본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께 드리는 편지로 그 동안의 여정에 함께 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참된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청하였다.

2016년 11월 20일 서울교구 시흥 5동에서 25명의 어린이들이 첫 영성체식을 통해 예수님을 몸과 마음에 모셨다. 어린이들은 첫 영성체식 한 주 전에 피정으로 마음을 준비하면서 하느님께 드리는 편지를 썼다. 한 어린이는 교육기간 동안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하느님께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 제가 그 빵 그냥 사서 먹으면 안 될까요?” 이런 어린이들이 주님과 하나 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영원의 양식을 받아 모시고 한 고백은 “주님, 저에게 영원한 평화를 주세요.”였다.

참된 스승은 예수님이시라는 것을 다시금 고백하는 시간이었다. 우리를 도구로 하여 당신의 좋으심을 알리시는 하느님의 섭리에 순종하며, 우리는 첫영성체를 통하여 우리와 인연을 맺은 모든 이들을 기도 안에 동반한다.

노틀담 교리교재연구소
마리 도미나 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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