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틀담 수녀회

 

 

8월 21일(목) 오후 5시에
용산 전쟁기념관 앞 도로에서
4대종단(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에서 개최하는

구미 한국옵티칼 문제해결을 위한 기도문화제에 참석하였습니다.

회사의 일방적인 해고통지에 맞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전기도 수도도 끊긴 화재가 난 공장옥상에서
592일째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박정혜님이
하루빨리 땅을 다시 밟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모인 모든 이들은 한마음 한목소리로 기도하였습니다.

 

 

“높은 곳에서 외치면 더 잘 보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라는

박정혜님의 이 말이 망각과 외면, 그리고 무관심 앞에서 무너져 내리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단지 땅을 다시 밟고 싶고, 일하고 싶고,

가족들과 모여 밥을 먹고 싶다.”라는 그녀의 소박한 바램이,

그리고 노동의 거룩함이, 노동자들의 존엄함이 묵살되고 있는 오늘날,

이날 모인 이들은 인간의 존엄과 고통이라는 당면 과제앞에

하나의 목소리로 우리 사회에 잊혀지고 묻힌 이들의 소리를 대변하였습니다.

 

 

식탁대화에서, 매일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의 자비와 우리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절박함에 놓인 우리 형제자매들을 잊지 않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의 안락함과 안위에만 집중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지금 이 시간.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하느님의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면 어떨까요.

그리고 우리의 기도와 연대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외쳐봅시다.

“우리가 항상 당신 옆에 있을께요!”